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임박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수난은 이번에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국가적 망신에 국민들의 자존감은 형편없이 추락하고 만다. 도대체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는가. 풍수논리로 보았을 때 집무하는 청와대 터가 좋지 못하면 묘 터라도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전·현직 대통령들의 선영은 어느 곳 하나 이로움이 없다.
윤보선 대통령 선영의 모호한 龍勢
박정희 대통령 선영의 凶石
전두환 대통령 선영의 물 빠짐
노태우 대통령 선영의 용세 무기력함
김영삼 대통령 선영의 용세 뻣뻣함
김대중 대통령 선영의 재혈 미스
노무현 대통령 선영의 호전적인 청룡의 모습
이명박 대통령 선영의 좌충우돌 龍勢와 탁한 연못
박근혜 대통령 선영의 반궁수(한강) 물길
윤보선 대통령 선영(아산) 박정희 대통령 선영(구미)
전두환 대통령 선영(합천) 노태우 대통령 선영(대구)
김영삼 대통령 선영(거제도) 김대중 대통령 선영(용인)
노무현 대통령 선영(김해) 이명박 대통령 선영(이천)
박근혜 대통령 선영(국립묘지)
필자는 이명박 전대통령(임기 2008년 2월- 2013년 2월) 선영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다. 그 중 부모님 묘가 있는 호법선영에 관한 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영
주소 :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영일목장 뒤편), 辛坐
2007년 2월 11일(대선후보 시절), 『이명박 前 시장 선영』
2005년 이곳을 답사할 때 동행했던 사람이 “이곳처럼 상하좌우 용틀임이 변화무쌍한 곳은 처음 봅니다.”하며 놀라는 표정이다. 그 후로도 여러 사람들로부터 이곳 용세에 대해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도대체 저러한 용은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품격 있는 용은 중후하면서도 맵시가 있으며 예측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곳 용세는 전혀 규칙과 질서가 없는 중구난방의 모습으로 마치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산만한 모습이다. 거기에 땅마저 거칠고 습하다.
한편 청룡이 혈을 감싸지 못하고 달아나면서 물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모습이 흉하였는지 묘 앞에 작은 저수지를 조성하여 물을 가두어 두었다. 그런데 연못 물빛이 누런빛으로 탁하기 그지없다.
멀리 포항 신광면 선영을 떠나 이곳까지 왔을 때에는 땅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을 터이지만, 무엇 하나 이로움이 없다 하겠다.
2009년 2월 11일(재임 시절), 『제왕의 땅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모님을 모신 호법 선영은 근자에 새롭게 벌목을 하고 배수로를 정비하였다. 그런데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방문객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맞이해 주지는 못할망정 묘지기의 위세가 기고만장 거들먹거림이 가관이니, 호가호위(狐假虎威)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한편 좋은 용이란 중후하여 예측 가능한 것인데, 이곳 호법의 산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란스런 狂龍이라 말한 바 있다. 묘지기의 천방지축 행태와 다르지가 않다. 묘소 앞 작은 저수지는 탁한 빛으로 심한 냄새까지 풍기고 있으니, 무엇 하나 이로움이 없다.
눈치 빠른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는 기가 충만한 곳이었으나, 새롭게 단장을 하면서 기가 빠져 나갔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통령의 인기가 시들 하자 재빨리 시류에 편승하는 작태가 역겨울 뿐이다.
2007년 3월 11일(후보자 시절), 『풍수인의 제안』
몇 차례에 걸쳐 유력 정치인들의 선영을 살펴보았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에서 군주와 先塋의 상관관계를 되짚어 보며 교훈을 찾고자 하였다.
이쯤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해 보겠다. 아니 풍수인의 넋두리라 해도 상관없다. 비록 단편적인 예이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군왕의 통치는 선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대통령 선영은 결코 개인적 문제가 아니다. 개인에 국한된 경우라면 오지랖 넓게 따질 것도 없지만,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거론되는 차기 대선 후보들의 선영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불편하고 마땅치 않다. 이명박 시장의 이천 선영, 박근혜 총재의 동작동 국립묘지, 정동영 장관의 순창 선영 등등...
지나친 기우인지 모르겠으나 이와 같은 지경에서 누군가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따라서 새 대통령이 되는 분은 부모님 선영을 좀 더 따뜻하고 편안한 곳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 누가 되든 지금 하라는 것이 아니고 당선된 후에 하면 된다. 그래서 재임 중에는 우리의 국운을 융성케 하고, 퇴임 후에는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땅의 도움을 받아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렇듯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새 대통령의 부모님 안녕을 위해서라고 해두자.
이름 없는 풍수 주제에 별 걱정을 다한다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였으니 영도자의 부정적 요인을 긍정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국가 경쟁력 아니겠는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해 보았지만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