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5 18:19] | ||||
기존의 동탄1지구와 이번에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확정된 동탄2지구를 합해 분당보다 훨씬 큰 동탄신도시는 풍수지리적으로 상당히 좋은 ‘명당’인 것으로 평가됐다. 교통 등 기반시설 미비로 개발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되지만 산세 등 자연형세나 토지 모양 등을 따졌을 때 상당히 긍정적이란 평가다. 분당신도시 입지 선정에 참여한 대한풍수지리학회 강환웅 교수는 “동탄신도시는 한남정맥 가운데 위치해 백두대간의 정기가 잘 흐른다”고 설명했다. 한남정맥은 백두산에서 태백산 줄기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경기 안성시 칠장산에서 나눠지는 산줄기다. 조선 정조대왕릉(건릉)이 화성시에 위치해 있는 것도 풍수적으로 뛰어난 입지이기 때문이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은 “1기와 2기 동탄신도시를 ‘갈룡음수형’ 혹은 ‘회룡은산형’의 형세”라고 표현했다. 갈룡음수(渴龍飮水)란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러 온 형국이란 뜻이다. 회룡은산(回龍隱山)은 용이 돌아와서 숨어있는 모양이란 의미다. 이런 지역에는 대체로 명당이 많고 큰 인물들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 원장은 “지형의 모양새만 놓고 단순히 판단해 명당여부를 따질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산수 배합이나 평지 모양 등이 안정적인 지역”이라면서 “되도록 산을 훼손하지 말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경부고속도로를 어떻게 터 주느냐가 동탄신도시 성공의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 생활풍수’ 저자인 조인철 박사는 “풍수지리로 도로는 큰 물과 같다”면서 “동탄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라는 물줄기에 양쪽에 엄청나게 커다란 골짜기가 들어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조 박사는 “흐르는 물이 정체되고 막히기 시작하면 오염되고 탁한 공기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 물줄기를 어떻게 터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