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칼럼

풍수지리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

최고관리자 0 1,478 2017.01.03 16:40

<"풍수지리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

연합뉴스|기사입력 2006-06-13 16:03 |최종수정2006-06-13 16:03

 
한양대 건축대학 '경복궁'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풍수학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양택(陽宅)이라 부르면서, 죽은 사람들을 위한 주택이자 음택(陰宅)인 무덤과는 구별한다. 이런 양택에 관한 풍수학적 논의 체계를 '양택풍수'라 한다.

조선 왕조는 한양이라는 도성이 중심이었다. 그 도성은 다시 경복궁이 중심이었다. 물론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은 전란으로 폐허가 되어 한동안 제구실을 하지 못했지만,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중심으로 줄곧 인식됐다.

경복궁은 왕궁(王宮). 왕궁이란 왕(王)이 사는 집이다. 조선은 왕을 절대 존재기반으로 하는 왕정국가였으므로, 경복궁은 그 자체가 조선을 응축한 점(點)이기도 하다.

풍수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복궁 또한 엄연히 양택(陽宅)이므로, 새로 개창한 조선왕조가 그 입지를 선정하는 데서 건물배치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한양을 새왕조 도읍지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풍수학적인 측면이 크게 고려됐다는 사실은 각종 기록을 통해 분명하게 전해진다.

흔히 경복궁을 말할 때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거론한다. 북쪽으로 산(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치고 남쪽으로는 강(한강)이 흐르는 곳에 위치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종래 경복궁에 대한 건축조경학적ㆍ풍수지리학적인 측면에서의 고찰은 '배산임수'라는 말 외에 이렇다 할 만한 학문적 접근이 없다시피 했다.

한양대 건축대학이 'BK21 지속가능건축 전문가양성사업단' 선정을 기념해 24일 이 대학 신소재공학관에서 '경복궁 터에 대한 재해석'을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는 '묘지를 고르는 미신적 방법이나 기술' 정도로 전락한 풍수학이 당당히 학문의 영역임을 선언하고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경복궁에 대한 풍수지리학적인 고찰은 개별 논문으로는 산발적으로 다뤄지기는 했으나, 오로지 이런 관점에서 여러 전문가가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발표와 토론을 벌인 적은 없다.

한양대 건축학과 한동수 교수는 풍수학에 대해 "음양오행을 기초로 대자연의 법칙을 인간의 삶에 적용시킨 자연과학의 한 분야"라고 정의하면서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전통적인 자연환경의 해석체계인 풍수지리가 다시 각광 받는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시익(명당건축사무소 대표)ㆍ강환웅(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ㆍ김기덕(건국대 교수)ㆍ김수한(한국풍수지리협회장)ㆍ채영석(한국풍수지리연구소 연구위원)ㆍ전항수(한국풍수지리연구원장)씨가 각기 조선시대 명당 논쟁의 정점을 차지한 경복궁에 대한 풍수학적인 고찰을 시도한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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