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는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에 관한 것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경험과학적 학문이다. 구체적으로 바람과 햇빛, 기후와 온도, 물길과 토질 등 자연 환경적 요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최적의 조건을 찾아가는 인문지리학이다. 인류가 마을과 집을 정할 때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기 쉬우며, 햇빛이 잘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에 터를 정하여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풍수이론이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풍수 사상을 바탕으로 건설된 최초의 신도시는 한양이다. 조선의 건국과 동시에 풍수지리 사상으로 입지한 한양은 600년 수도 서울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번 만들어진 신도시는 몇백 년, 몇 천 년을 간다는 점에서 신도시는 입지를 선택하고, 설계할 때 신중해야 한다. 신도시는 기본적인 풍수 사상인 배산임수와 좌청룡 우백호라는 바탕으로 입지가 선택되고, 도시설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신도시들은 풍수지리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주택 부족에 따른 대량공급이 가능한 신도시 건설이라는 현실적인 고려가 더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도권 신도시들은 풍수지리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현실적 필요성에 의해 급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건설된 신도시를 보면 풍수지리적 조건이 좋은 곳이 살기 좋고 부동산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는 것으로 풍수지리와 부동산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하지만 풍수지리와 부동산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는 노력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많은 신도시가 건설되었지만,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분석과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신도시에 관한 입지연구가 필요하고 또한. 3기 신도시 청약자들의 도시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본서는 총 7장으로 1장 풍수지리와 신도시에서는 풍수지리와 신도시, 풍수지리의 이해, 신도시의 개념과 장점, 신도시의 역사와 유형, 우리나라 신도시 건설 등으로 구성하였다. 2장에서는 1기 ㆍ 2기 ㆍ 3기 신도시와 인천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지구 등으로 구성하였다. 3장에서는 풍수지리와 3기 신도시 전역을 살폈다. 4장, 일본의 신도시에서는 일본 신도시 건설, 일본의 신도시에서 나타난 문제들, 일본 신도시 건설의 시사점, 미국과 유럽의 신도시 건설, 해외 신도시 건설의 시사점, 일본의 신도시처럼 될 것인가?, 입주 30년 1기 신도시 노후화 대책 마련해야 등으로 구성하였다. 5장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에서는 외환위기 이전 부동산 정책,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정책,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일관성과 신뢰성 잃은 부동산 정책 등으로 구성하였다. 6장 코로나 시대 투자전망에서는 코로나 시대 부동산 시장 이슈, 코로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전세 시장과 매매시장의 원인과 해결방안, 코로나 시대 핵심 키워드, 코로나 이후 투자 상품과 투자지역, 코로나 시대 투자요령과 유의사항, 전문가들 전망, 코로나 시대 부동산 투자 방향 등으로 구성하였다. 7장 풍수로 전망하는 신도시 투자에서는 풍수적으로 좋은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 3기 신도시, 풍수지리와 부동산 상품 등으로 구성하였다.
1기, 2기, 3기 신도시의 입지를 분석 평가하여 장단점을 제시하였다. 특히 3기 신도시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풍수지리와 부동산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의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더불어 풍수지리 이론을 활용하여 가치 있는 신도시 선택과 부동산 투자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안목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풍수 고전에서 말하기를 산관인정 수관재물(山管人丁 水管財物)이라 하였으니 산은 인간의 인격 형성과 됨됨이 등을 주관하고, 물은 재물을 관장한다 하였다. 즉, 마을을 이룬 주변 산의 모양이 빼어나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고, 물길 흐름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는 환경 결정론적 사고이다. 이를 지령인걸(地靈人傑)이라 하는데, 산천의 기운이 인재를 배출하고 물이 맑고 깊으면 부자가 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풍수지리는 누구나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다. 땅을 매입하고, 집을 정하고, 점포를 개점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또는 전원주택 등을 지을 때 풍수지리를 활용하면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풍수 논리는 좋은 생기 에너지가 우리 인간 생활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므로 생기 에너지의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풍수지리와 부동산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거시적으로는 도시의 입지선택에서부터 도시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도시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미시적으로는 풍수지리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시는 주거환경과 교통, 업무, 생활편의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의 가치에도 영향을 준다. 풍수지리는 주거지 선택, 상권분석과 점포구매, 건물의 입지, 신도시의 입지선택 및 설계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풍수지리가 모든 것을 다해주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고, 건강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효과는 분명 있다는 것이다. 최첨단 경쟁 시대에 풍수지리가 최소한 10%의 장점이 있다고 본다. 대학입시와 기업의 입사에 합격을 가르는 점수가 1~2점이라면 과연 10%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데 잘 안 풀리면 내가 혹시 바람 부는 방향으로 뛰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바람 부는 방향이 아닌 바람이 불어서 밀어주는 방향으로 뛴다면 얼마나 편하게 뛸 수 있을까. 풍수지리는 큰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자연에 순응하면서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풍수지리는 인간이 도시와 마을과 가정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편안한 삶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