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風水地理의 原論
第2節 風水의 法術과 生氣感應
Ⅰ.생기감응
風水의 본질은 실로 생기감응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생기감응이란 죽은자의 뼈가 땅에 묻혀서 그 땅속에 흐르는 생기를 받는 것이 바로 그의 살아있는 자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생기감응에 대하여 이조(李朝)의 경국대전이나 예전 음양(陰陽)과의 과거(科擧)의 필수과목인 地理學科中의 靑烏經과 금낭경에 「百年幼化, 離形歸眞, 精神人門, 骨骸返根, 吉氣感應, 累福及人, 東山吐滔, 西山起雲, 空吉而溫, 富貴延綿, 基或反是, 子孫孤貧」이라 하여 사람이 죽으면 정신과 골체가 본래 분리되어 돌아가는데 정신은 우주 령(靈)계로 돌아가고 골체는 땅의 吉한 기운을 받으면 자손은 행복을 누리게 되고, 반대로 吉한 기운을 받지 못하면 그의 자손은 쇠퇴(衰退)하여 진다고 한다.
또한「葬者乘氣也, 五氣行乎地中, 人受體於父母, 本體得氣遺體受, 經曰, 氣感而應, 鬼 福及人. 是以銅山西崩, 靈鍾東應, 木華於春, 粟芽於室」이라고 하여 葬者와 그 유 자와의 관계에서 葬者가 생기를 받는 것이 바로 그의 후손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것은 부모의 정(情)은 그 신체 안에서 骨體를 이루었고 또 부모의 정이 화한 것으로 동격 이라 할 수 있고 떨어져 있는 한 줄기라 할 수 있어서 지중을 부모의 骨體가 氣를 받는 것이 한 줄기인 그의 지상의 후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생기(生氣)감응(感應) 때문이다. 생기란 陰陽五行說에 의하여 삼라만상은 모두 氣에 의하여 생성쇠망 된다고 하였고 땅속에도 氣가 있다 하였다. 또한 그 氣에 여러 종류가 있어서 그 氣의 종류 및 강약에 의하여 장자가 받는 氣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금낭경에서 이 氣란「夫陰陽之氣, 噫而爲風, 升而爲雲, 而爲雨, 行乎地中, 則爲生氣」(대저 음양의 氣란 불면 바람과 같고 오름은 구름과 같고 내림은 비와 같은 것이 地中에서 運行되고 있는 것을 氣라고 한다)라고 하여 氣를 설명하고 있다. 즉 葬은 生氣를 타는 것인데 五行의 氣가 地中에 있어서 부모의 本骸骨이 五行의 氣에 목욕하면 부모와 자손은 同氣가 같음으로 하여 유골이 氣를 받아들여 자손은 福이 내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땅속에 있는 오기(五氣) 란 무엇인가. 이에 대하여 陰陽의 원기를 말하는 것이고 이 원기의 발양 여하에 의하여 風이 되기도 하고 구름이나 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地中에 流行하는 곳에 생氣가 있게 한다. 그러나 陰陽의 元氣가 발현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五行이 된다고 함으로써 이것을 五氣라 한다.
따라서 그 질을 말할때는 五氣라 하고 그 作用을 말할때는 生氣라고 말하여 결국 五氣가 生氣라는 同一한 어원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五氣니 生氣니 하는 氣란 무엇인가? 이 氣가 地中에 유행한다는 것이 풍수설의 중요한 핵심의 하나인데 이것은 우주의 만상이 陰陽의 陰氣가 五氣 (木, 火, 土, 金. 水)가 되어 활동하여 상생하는 것을 말하는바 이를 두고 생기라 하는데 모든 만물의 생사(生死)성쇠(盛衰)가 모두 이 氣에 의함이라 하여 사람에 있어서도 역시 陰陽五 行의 生氣에 의하여 生하고 또 이것에 의하여 生을 이끌어 유지하고 또한 이 生氣를 받음에 다소에 의하여 각기의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그런데 다른 만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예컨대 요절하는 者는 그가 生氣를 받음이 작기 때문이며 장수하는 者는 生氣를 받음이 큰 者라 하였고, 인생에 있어서 귀천, 강약(强弱), 빈부(貧富), 성쇠(盛衰)등도모두 생기의 다소여하에 따라 다르게 된다.
이와 같이 우주의 조화력을 갖는 생기는 인생이나 만물의 운명을 지배하는 것으로, 풍수설의 본질도 또한 이 생기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풍수설의 본질은 친자의 동기 감응과 천지(天地)의 生氣說로서 이 본질로부터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 풍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