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풍수사상이 부동산 가에 미치는 영향
제4절 상가, 백화점의 풍수
1.백화점
우리는 삼풍백화점의 대붕괴 사고를 잊어지지 않는 악몽이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삼풍백화점을 풍수지리적으로 분석하여 보자. 삼풍백화점은 한마디로 최악의 흉가 형태이다. 그 형태를 보면 중심 부분은 잘록하고 양쪽에 큰 건물이 A동과 B동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는 호리병 같은 형태로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고 좌우로 분산되는 데, 기운이 분리되는 건물에서는 흉사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한국 최초 백화점인 화신 백화점을 비롯해 미도파, 신세계 백화점의 평면은 대부분 정사각형이다. 정사각형이나 가로 세로 비율이 3:5 미만인 평면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백화점은 사업이 잘된다. 뉴코아 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도 그런 경우다. 백화점뿐 아니라 다른 상가 건물에서도 중심 부분이 좁은 건물은 사업 잘되지 않고 흉가가 된다.
2.식당과 커피숍
식당이나 커피숍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이곳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는 우선 식당 형태가 잘 갖춰져야 한다. 도로변에 길게 위치한 식당은 밖에서 보기에 규모가 커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안에 기운이 모이지 않아 사업이 안된다. 설사 잘 된다 해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다른 공간 형태와 마찬가지로 식당이나 커피숍도 내부 공간에 생기가 모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깊이가 깊어야 한다. 따라서 식당이나 커피숍의 홀은 정사각형 또는 정사각형보다 깊이가 깊은 것이 좋다. 또 같은 형태라도 주방이나 현관 위치를 방위론을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커피숍과 식당 창문을 크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원하게 트인 창은 안팎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늘 햇빛을 받아 환하다. 그러나 호텔 커피숍처럼 넓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커피숍이나 식당은 창이 지나치게 크면 좋지 않다. 넓은 면적에는 창문을 크게 해야 안정감이 있지만 보통 커피숍과 식당은 그만큼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서 유리창만 크게 만들면 안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 내부기운이 약해진다.
3.상가 건물
상업용 건물은 대부분 한면 이상이 도로에 접해 있으면서, 그 면에는 유리창을 설치하고 물건을 전시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도로에 접한 건물 길이가 길면 쇼윈도를 넓게 만들 수 있고 좀 더 다양한 물건을 전시할 수 있다. 또 상가를 여러개로 분리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가 건물을 신축할 때 되도록 도로에 많이 접하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풍수로 볼 때, 쇼윈도가 넓고 깊이가 얕은 상가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업이 잘되지 않는다. 사업이 잘되는 상가는 길이 보다 깊이가 깊은 점포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쇼윈도가 작고 앞면 길이가 짧기 때문에 작은 점포로 보이지만, 일단 점포에 들어서면 깊은 곳까지 물건이 쌓여 있어 고객에게 안정감을 주고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쇼윈도가 넓고 앞면 길이가 긴 점포는 지나면서 보기에는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점포에 들어서면 깊이가 얕기 때문에 물건이 적고, 다시 물건을 보기 위해서 전시된 쇼윈도를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길에 지나가는 사람과 차들을 보게 되고, 물건을 구입할 생각보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업 승패는 점포 내부에 의해 결정된다. 점포 내부 공간에 기운이 모여 있으면 사업이 잘된다. 점포 내부에 기운이 없는 점포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기운이 모이려면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내실 있는 상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 형태의 길흉 이론은 산 형태에 따른 기운 이론을 따른다. 기운이 모이는 산은 깊이가 깊은데 반해, 깊이가 얕은 산에는 기운이 모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