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풍수사상이 부동산 가에 미치는 영향
제1절 음택지의 가격
1.음택풍수의 개요
음택지는 천리행용 일대지(千里行龍 一帶地)로 한송이 꽃이 되며 그 꽃의 밑씨가 곧 혈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 혈에 백골이 삽입되어야 그 정기가 후손에게 좋은 기의 결과가 부여된다. 혈에 조상의 백골을 모셨다 함은 꽃이 열매를 맺는 단계와 같다. 그 혈의 정기 농도는 일정하지 않고 혈의 범위에서 그 혈이 맺어질 수 있는 주봉 및 내용과 주위의 형태에서 발생한 정기 등으로 후손들의 인격적인 등차가 생긴다.
다시 말하면 똑같은 종자를 동시에 뿌렸다 하여도 지질에 따라 그 종자의 번식과 수확은 다르다. 각개의 씨앗이 자리 잡은 위치 여건에서 그 만한 차이가 생긴다. 정기도 이와 같이 부여된 자손에게 부여받을 때 그 위치에 따라 강도와 진폭은 다르다. 이와 같은 혈을 구하자면 우선 혈이 어떤 모양으로 생겼으며 어떤 곳에 있을 수 있나를 알고 구하여야 한다.
한송이 꽃(穴)의 성격을 분간하자면 나무의 위치, 주위환경과 토질, 그 나무의 뿌리, 가지, 잎 등을 살피어 그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여부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산도 혈이 되었다 하면 주산, 내룡, 입수, 혈판, 전순, 청룡, 백호, 안산 등의 범위 그 형세 등으로 생하는 정기를 총 관찰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혈이 되기 위하여 이루어진 총 모양을 형(形)이라 하고 그 형이 변화하는 것과 형이 각각 배치됨을 화(化) 라고 하고 그 물체의 기운을 기(氣)라고 하고 그 혈은 물론 전체가 다 주밀하고 안정됨을 정(精)이라 한다.
2.음택명당 가격은 금값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주택면적은 4.5평인 반면 분묘의 평균면적은 15평이라고 한다. 전국에 산재한 묘지를 추산하면 약2천여만기에 달하며 전국토의 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택이 지어졌거나 지을 수 있는 택지면적의 절반에 해당된다. 또한 매년 새로 생기는 20만기 정도의 분묘는 여의도 만한 면적이 잠식된다.
위와 같은 통계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장례는 화장을 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세도가나 돈을 많이 가진 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현재의 부귀영화를 자자손손 유지하려고 혈안이다. 특히 대통령을 비롯하여 지도계급에 있는 자들의 탐욕으로 장례 문화의 변화는 요원한 공염불이다. 따라서 음택 명당은 진귀하고 고가이다.
◆ 사례1
10여년전 대선의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모인은 풍수사들이 조상 산소가 흉지라 대선에 당선 될 수 없으니 꼭 대선에 당선하려면 명당을 구하여 이장하여야 당선된다고 하여 대선의 야망으로 명당을 구하여 달라고 하였다. 의뢰를 받은 지관은 사기성이 높은 세인이 다 아는 손씨였다. 경기 용인지역에 사람을 풀어 명당을 물색중 약6000 평의 산이 있다고 하여 감정을 한 결과 보기 드문 명당이었다. 이 지관은 이산을 평당 3만원에 6천평을 다 사서 제3자로 명의 이전하고, 대선에 혈안이 된 자에게 풍수용어의 미사여구를 다하여 설명하니 기뻐하기에, 임야 값이 비싸다고 하니 값은 고하간에 대망을 이룰 자리라면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하여 제3자를 시켜 부동산 중개를 하고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런데 평당 매매가격은 6배인 평당 18만원에 계약을 시켰다. 물론 차액은 지사와 그의 추종자들의 소득이었다.
◆ 사례2
강원도 철원에 있는 모 공원 묘지는 배산임수에 의한 북향대지에 자리잡은 공원묘지다. 1년전 모인이 모친상을 당하여 묘지 1기를 4백만원을 주고 이곳에 매장하였다. 친척이기에 장례식에 참석한 지사는 좋지 않은데다가 계곡을 부토한 자리라 상주에게 가능하면 좋은 자리를 구하여 산소를 쓰라고 충고하니 상주도 풍수에 관심 있는 터라 지사에게 간청하여 공원묘지내에서 좋은 자리를 골라 달라고 부탁하게 되었다. 지사는 장례지나고 삼오제를 지내러 가서 공원묘지 책임자에게 다른자리를 선정하여 이장 하겠다 하니 그러라고하여 이날 전망 좋은 언덕에 올라 한곳을 택하고 책임자에게 이 자리로 이장 하겠다 하니 이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선정한 자리라고 안된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다른 자리를 찾아 보았으나 헛수고하여 다시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다른 곳은 없고 아까 말한 그 자리를 달라 하니 그럼 며칠만 기다리면 소유자와 타협 하여 보겠다고 하여 그날은 돌아왔다. 며칠 있으니 타협이 되었느니 오라고하여 다시 공원묘지를 찾아갔다. 책임자를 만나니 선정한 자리는 원래 가격이 기당 1천5백만원 으로 보통 묘지 보다 3배 더 주고 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조금더 생각해 주면 팔겠다는 내용이다. 흥정 끝에 1천7백만원에 결정되어 다음날 길일을 택하여 이장하였다.
이와같이 공원묘지에도 천차 만별의 묘지 값이 오늘의 현실이다. 누구나 좋은 자리에 조상을 모시고 싶고 또한 명당에 의하여 자손들의 안위와 행복을 받을 수 있다면 돈이 문제랴 이러한 사상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박혀 있는 한 묘지 값은 그야말로 금값으로 치솟게 된다.
이런 현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망자의 유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상을 당한 사람의 경우 묘지를 구하지 못하여 거액의 웃돈을 지불하여야만 망자를 편히 모실 수 있는 길지(吉地)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니 염라대왕조차 혀를 내두를 형편이다. 묘지 투자는 서울근교의 쓸만한 묘지는 동이난 지경에 처하자 가족이나 자신의 유택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선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서울근교의 공원묘지는 30여 곳이지만 대부분 만원 상태다. 풍수지리설을 믿는 많은 국민들이 대부분 아파트로 치면 로얄층 즉 명당을 고집하다 보니 가격이 치솟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