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풍수지리의 3대분류와 명당
제2절 양택풍수와 명당
1. 양택명당
1)양택중 유명한 양택으로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생가를 제일로 꼽는다. 인촌 김성수 선생은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역임한 정치가로서 재물과 덕망, 정치가로서의 능력을 모 두 갖춘 사람이었으며, 그의 집안도 대대로 재물과 관직을 겸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촌 선생이 태어나고 성장한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인촌리와 줄포리 고택은 아직도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데, 두곳 모두 명당으로 되어 있다. 인촌의 선대가 만석군이된 줄포리 집은 초가 지붕이면서도 그 형태가 매우 특이하다. 초가집은 지붕이 야트막한 게 보통인데, 이 집은 기운차게 높이 솟아 있다.
이러한 형태는 금산의 강체 형태다.
인촌 생가가 있는 인촌리의 지세를 살펴보면 가지런히 뻗어 내린 청룡과 백호가 순룡에 해당되는데 이러한 지세에서는 인자하고 평하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주봉은 노적봉형태를 이루고 있는 매봉이며, 인촌 생가는 이 매봉에서 북쪽을 향해 내려온 능선 혈 뒤에 자리 잡고 있는 한편, 멀리 북쪽에 있는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어서 배산임수 원칙이 정확하게 적용되었다. 배산임수 집은 마당에 들어서면 내부 공간에서 생긴 밝은 기운이 느껴져, 북향집이라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 집이 대표적인 경우로 북향집에 대문 역시 북향이다.
집배치를 음양으로 분석하면 마당 중심에서 봤을 때 건물은 남쪽에 있으므로 음기운을 갖게 되고, 대문은 북쪽에 있으므로 양기운이 들어옴으로써 집안에서는 음양 기운이 조 화를 이뤄 생기를 발생한다. 또 오행으로 분석하면, 건물은 남쪽으로 불에 해당되고 대 문은 북쪽이어서 물에 해당되어 상극관계를 이루지만, 집과 대문이 모두 동사택 방위로 일치하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므로 전체적으로 좋은 방위이다.
2)윤보선 전대통령의 안국동 집 서울 종로구 안국동 8번지는 고려말 충신 정몽주 생가 터가 지척에 있는 등 예로부터 양반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맹사성 대감 집이 있어 예전에는 맹현골로 불리던 곳이기도 하다.
또 주변에 구 경기고등학교(현 정독도서관), 덕성여자 중․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창덕여자 중․고등학교 등이 즐비해서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한 교육의 중심 공간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도 윤보선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상만(김성수 부통령의 아들)동아일보 회장, 김활란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박흥식 전 화신 백화점 사장 등 사회 각계 지도자 들이 서로 이웃하며 살던 곳이다.
현재는 윤보선 전대통령 유가족들만 이 곳에 살고 있다.
서울시 민속 사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집은 대지 1411평, 건평250평으로 안채, 사랑채, 별당채로 구분되어 있다. 이 집은 1800년쯤 당시 권련층에 있던 민 모 대감이 자기 집으로 축조했는데, 규모가 너무 커서 고종 황제의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 개화론자인 박영효가 이 집에서 살다가, 윤보선 전대통령의 선친 윤치소씨가 매입해 살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충청남도 아산군 둔포면 신항리의 일명 새말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10세때 이곳으로 이사온 후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줄곧 이 집에서 살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곳에서 살았다.
이 집은 북한산의 큰 힘을 받은 말봉우리가 서울 시내를 향해 뻗어 내려가는 생룡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강한 용은 강력한 추진력을 의미하며, 장룡은 오랜 발복을 나타낸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용의 생기에 힘입었다고 보여지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별탈 없이 조용하게 지낸 것도 용의 강한 기운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집 마당에 서면 백호인 북한산이 매우 가깝게 솟아 집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는데 북악산은 맹현골의 전반적인 지세에서 주산인 동시에 백호 역할을 하고 있다. 북악산은 그 형태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봉오리와 같고, 강체의 목산으로 문필봉을 이루고 있다. 문필봉 기운은 선비의 지조와 중심 사상을 갖게 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만들어 준다.
2. 대표적 흉가 주택
1) 경교장과 이기붕의 집 : 김구 선생이 살았고, 결국 암살당한 경교장(서울 종로구 평동 108번지)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통하는 야트막한 언덕의 큰길 중간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인왕산 줄기 위해 자리잡고 있는데, 인왕산은 서울의 백호 로써 서울을 서쪽에서 감싸고 있다. 그러나 경교장은 용 중심선 밖에 위치하고 있어, 엄밀히 분석하면 백호 뒤에 자리 잡고 있는데, 풍수로 보아 능선 안쪽은 산 앞 면으로 생기가 모이고, 백호의 좋은 기운을 받는다. 그러나 백호 뒷면은 생기를 전혀 받을 수 없다. 경교장에서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용 밖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이기붕이 살던 집은 김구 선생이 살해당한 경교장 바로 오른쪽에 있다. 자유당 정권 말기에 부정 선거 책임자로 여론의 화살을 받았던 그는 결국 자기 아들 이강석 손에 죽고 말았다. 그 집은 철거되고 4.19도서관 이 건립 되었다.
이 집은 경교장 서쪽 담 바로 옆에 있어서 인왕산 능선을 완전히 벗어난 백호 뒷면에 자리잡고 있었다. 백호 앞면은 명당이지만, 백호 뒷면은 흉지다.
2)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살던 서울 중구 신당2동에 있는 지금 복지관은 공화당 정권의 제2인자인 김재규 집이다. 대지 300평 인데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당이 삼각형 대지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건물도 앞과 뒤, 옆으로 분산된 형태가 모두 뽀족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김씨가 대통령을 살해한것은 삼각형 마당에서는 칼이나 총 같은 예리한 물체에 의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지금 신축된 건물도 대지 형태에 맞춰 삼각형이라 염려되지만 다행이 정부 건물이라 다소 안심이다.